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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6만명→7만명 늘려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인원이 애초 계획인 6만명보다 1만명 늘어난 7만명으로 정해졌다.

특히 20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린 특별초청 인사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양 전 전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4·19 혁명과 제주 4·3항쟁 대표들이 포함됐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준비위 종합보고에서 박 당선인에게 이같은 내용으로 오는 25일 열릴 취임식 행사를 종합 보고했다.

취임준비위는 취임식 참석 인원을 6만명에서 7만명으로 늘렸다. 취임준비위는 이에 대해 인터넷과 우편 등으로 8만9000명의 신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약 5만명에 비해 2만명이 많은 것이다.

취임준비위가 특별히 초청한 국내 참석자도 2000명에서 3000명으로 애초 발표했던 것보다 1000명 늘었다.

특별초청자 가운데 '국민대표' 100명은 이날 행사 단상에 오른다. 특별초청 명단에는 김 전 청장을 비롯해 4·19민주혁명회 문성주 회장, 제주 4·3평화재단 김영훈 이사장이 있다.

고(故) 한주호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 삼호해운 석해균 선장, 고 이태석 신부의 형 이태형 신부,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 '총각네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이영석씨, WBA 패더급 챔피언 최현미 선수도 초청됐다.

취임준비위는 "국민대통합, 사회적 약자 배려, 조국 수호, 국제 평화, 민생 안정, 미래가치 창조, 희망의 새시대 등 박 당선인이 지향하는 가치와 맞는 인사로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취임식에는 주한외교단장인 비탈리 팬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비롯한 상주대사 102명과 비상주대사 26명 등 145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자국을 대표해 참석한다.

이와 별도로 ㅤㅋㅞㄴ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과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 정상급 인사 또는 정부의 고위 대표 22명과 각국의 경축사절단이 참석한다.

취임준비위는 이들 가운데 8명이 여성 외빈이라고 전했다. 미국, 중국, 일본도 고위 경축사절을 보낼 예정이지만, 파견 인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포포브킨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로버트 얍 싱가포르 YCH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등 세계적인 정계·경제계·학계 주요 인사도 온다.

일본 도예가 심수관씨와 오스트리아 셰프 김소희씨 등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를 빛낸 한국인과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 황춘자 재독대한간호사회장, 고창원 재독한인글뤽하우프(파독광부단체) 회장 등 40여명도 특별 초청됐다.

재외동포는 재일민단, 한인회, 한상회 등을 대표해 세계 각지에서 215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취임식은 당일 오전 0시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을 시작으로 박 대통령의 현충원 참배,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식전행사와 본행사,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식후행사 등의 일정으로 진행돼 오후 7시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외빈 만찬으로 마무리된다.

취임준비위는 추위를 고려해 참석자에게 무릎담요와 핫팩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각장애인용 수화통역과 외빈용 6개국어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