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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부처 과장·팀장급 공무원 보수 OECD 꼴찌 수준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우리나라 정부부처 과장·팀장급 공무원의 보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행정안전부와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정부지표 2011'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앙정부 과장급 공무원의 2009년 기준 연평균 보수는 10만3884달러로 조사에 응한 22개 회원국 중 19위에 그쳤다.

조사에 응한 OECD 회원국 전체 중앙정부 과장급 공무원의 연평균 보수는 13만5897달러로, 우리나라와 3만달러 넘게 차이가 났다. OCED 회원국 과장급 공무원이 100만원을 받는다면, 우리나라는 70만원을 받는 수준이다.

이 중 미국의 중앙정부 과장급 공무원은 연 22만2299달러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고, 이탈리아(19만7538달러), 영국(19만2927달러), 네덜란드(18만4148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과는 약 10만달러나 차이가 나 거의 2배 수준이다.

중앙정부 과장급 공무원의 보수가 우리나라보다 적은 OECD 회원국은 에스토니아(7만5415달러), 칠레(8만784달러), 슬로베니아(9만776달러)에 불과했다.

연평균 보수에는 임금, 공무원연금 등 고용주의 사회보험기여금, 총 근로시간에 대한 조정수당 등이 포함됐으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구매력 평가 기준 달러화로 전환됐다.

우리나라는 과장급 아래 팀장·계장급 공무원의 보수도 OECD 꼴찌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중앙정부 팀장·계장급의 연평균 보수는 8만7623달러로, 조사에 응한 18개국 중 에스토니아(7만2511달러)를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연평균 보수 순위는 차관보, 실장급, 국장급으로 올라가면 소폭 상승했지만 역시 평균치를 밑도는 중하위권이었다.

우리나라 차관보·실장급 공무원의 연평균 보수는 16만6958달러로 22개국 중 15위, 국장급 공무원은 13만6124달러로 18개국 중 16위였다.

한편, 행안부의 2012년 민관보수수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의 보수는 직원 100인 이상 민간기업 회사원이 받는 평균보수의 83.7% 수준으로 2011년 조사 당시 85.2%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졸 일반직 공무원의 평균보수는 민간기업 회사원 평균보수의 69.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