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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3만여대 운행중단·서울은 200대만 참여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전국 택시 3만여대가 택시의 대중교통 인정을 요구하면서 운행을 중단했다.

하지만 20일 오전 6시 현재 서울이 200대만 참여하는 등 전국 참여율이 21%에 그쳐 예상보다 참여가 저조한 모습이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운행을 중단한 택시는 모두 3만1730대로 운행중단 참여율은 20.7%에 머물렀다.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참여율이 13.8%에 불과했다. 강원도, 대전, 충청남도, 충청북도, 세종시 등 중부권은 48%의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 1일 한 차례 운행을 중단했던 영·호남권과 제주도 등 남부 지역 9개 시도에서는 아직 운행중단에 동참하는 택시가 없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운행중단에 동참한 택시가 적은 데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를 증차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이행하고 있어 출근길 교통 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한편, 택시 종사자들은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택시법) 재의결을 촉구하며 이날 오전 5시부터 24시간 동안 한시적인 운행중단을 벌일 계획이다.

또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 주최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전국 비상 합동총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