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전국 비상 합동총회'를 개최하고 택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심야 시간대에만 운행을 멈추는 '야간 운행중단' 투쟁계획을 결의했다.
시행 일자 등의 세부 계획은 앞으로 국회의 법안 처리 움직임 등을 지켜보며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비상총회에는 전국 택시 종사자 2만여명이 참가해 "택시산업이 정책 부재로 붕괴될 위기임에도 정부는 구시대적 관념에 사로잡혀 여야가 합의한 택시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국회는 택시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재의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세버스 150여대, 택시 130대를 동원해 여의도로 집결한 뒤 총회를 마치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향해 가두행진을 벌였다.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근처를 지나는 택시를 가로막고 운행중단 불참을 비난하는 등 다툼을 벌였다.
국토부는 택시 4단체의 야간 운행중단 계획에 대해 "국민을 볼모로 한도를 넘는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법령이 허용하는 최고한도의 행정처분을 조치하겠다"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