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교통사고 10건 중 6건은 졸음운전과 휴대전화 사용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전화면접조사한 결과, 전방 주시태만, 주의력 부족 등의 안전운전불이행으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6.0%에 이르렀다고 25일 밝혔다.
'사고를 낼 뻔했다'는 응답자(16.5%)를 더하면 안전운전불이행으로 교통사고 문턱까지 간 운전자가 5명 중 1명이 넘었던 셈이다.
또 실제 교통사고를 낸 응답자를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졸음운전 36.7%,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20.0%, 운전미숙 18.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졸음운전과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56.7%나 차지하는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졸음운전(40.5%)으로 사고를 낸 비율이 여성(30.4%)보다 높았고, 여성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26.1%로 졸음운전과 거의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30.0%), 30대가 졸음운전(76.9%), 50대 이상이 운전미숙(33.3%) 등으로 각각 교통사고를 가장 많이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5년 동안(2007∼2011년) 사망 교통사고 원인의 70.1%가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집계됐다.
조준한 선임연구원은 "사망사고 원인의 70% 이상이 안전운전 불이행이어서 운전습관, 운전자 성향, 주변 환경 등의 세부 요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성별, 연령별 맞춤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