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국산 담배에서 '라이트', '순(純)'과 같이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위험을 낮게 평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문구가 사라져 이 문구가 들어간 담배의 명칭도 바뀐다.
KT&G는 이달 초 이른바 '오도 문구'가 포함된 제품 5종 가운데 4종의 제품명을 변경했다고 28일 밝혔다.
KT&G가 명칭을 변경한 제품은 '에쎄 순(純)' 계열의 3종(타르 함유량에 따른 0.1㎎, 0.5㎎, 1.0㎎)과 '타임 라이트' 1종이다.
'순'은 '순수하다'라는 뜻이지만, '순하다'로 오인돼 이번에 빼어날 '수(秀)'로 바꿨고, '타임 라이트'는 '타임 미드(MID)'로 변경했다.
KT&G는 또 '에쎄 라이트'의 명칭도 조만간 바꿀 예정이어서, 국산담배에서 오도 문구는 사라지게 된다.
KT&G 관계자는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도 경영 차원에서 제품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제품 콘셉트에 맞게 수정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은 '저타르', '라이트', '마일드'와 같이 담배의 위험성에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는 '오도 문구'를 금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