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북한이 연일 '선제 핵 타격', '한반도 전쟁', '남북간 불가침 합의 파기' 등을 거론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관련국들이 냉정심과 자제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정세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당사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견지하는 가운데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도모할 근본적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7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 2094호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상임 이사국으로서 줄곧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와 국제 의무를 이행해왔다"고 답했다.
안보리 추가 제재가 북중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과 조선(북한)은 정상적인 국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동시에 우리는 조선의 핵실험을 단호히 반대하고 단호히 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중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묻자 "나는 (이 조약에) 어떤 변화가 있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중국의 저우언라이 총리가 1961년 서명한 이 조약의 2조는 북중 어느 한 나라가 다른 동맹국의 침략을 받으면 상대국에 즉각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