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북한 무역 상인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나온 뒤 중국 내 은행에 맡겨둔 자금을 잇달아 인출하고 있다고 '복수의 북중 무역상'을 인용해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무역 상인들은 이달초 안보리 결의 직후부터 중국은행, 중국교통은행 등에 맡겨뒀던 위안과 달러를 찾아가고 있다. 돈은 북한으로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개인의 인출 금액은 수십만 위안(수천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보리가 대북제제안을 통해 '핵무기나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금융 거래를 동결하거나 정지해야 한다'고 결의하자 계좌가 동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자금을 빼내 북한으로 옮기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또 김정일 정권 시대에 중국 내 북한 무역 상인이 베이징에 약 1000명, 상하이에 약 600명, 지방 거점 도시에 100∼200명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