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인해 파산 위기에 처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서울시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박 시장은 1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오세훈 전 시장이 서부이촌동 5개 단지를 포함해 개발 규모가 늘었고 보상이 늦어져 사업이 지연됐다는 지적에 대해 "경기침체가 주된 원인"이라면서도 "그런 점이 없지 않고 서울시의 책임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수긍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측이) 당시 주민 50% 이상이 동의했다고 했지만 당시에는 보상에 대한 정확한 제시가 없었고 지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주민 의사를 묻는 절차를 갖겠다고 합의했는데 그게 유효하고 주민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빛둥둥섬 사업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지연할 이유는 없다"며 "빠른 시간 내 정상화되도록 노력해왔고 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