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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AI 7번째 사망자 발생… 방글라데시서도 첫 사망자

[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이 잇따르면서 중국 정부가 AI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류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가운데 상하이에서 추가 사망자가 보고되고 방글라데시에서도 첫 AI 사망자가 발생했다.

상하이(上海) 지방 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8일 성명에서 전날 오후 이 지역 병원에서 숨진 64세 남성이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중국에서 신종 AI로 숨진 이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또 장쑤(江蘇)성에서 85세 남성과 25세 여성의 감염이 추가로 확진돼 중국 내 신종 AI 총 감염자 수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24명(상하이 11명, 장쑤 8명, 저장(浙江) 3명 안후이(安徽) 2명)이 됐다.

신종 AI의 이 같은 확산에도 감염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H7N9 바이러스가 기존 검출 사례 이외에도 좀 더 넓게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에 전담반을 보내 가금류 시장과 양식장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농업부는 현재 1만1229건의 표본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으로 전해졌다.

한편, 방글라데시 보건부도 방글라데시 동부에서 2살짜리 남자아이가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부 관계자는 "생후 1년 11개월 된 남자아이가 지난 2월 18일 수도 다카에서 동쪽으로 96km 떨어진 코밀라 지역에서 숨졌다"며 "방글라데시에서 H5N1형 바이러스로 숨진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망자에게서 인플루엔자 유사질환의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나진 않았으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표본을 보내 재확인한 결과 해당 바이러스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러한 결과를 이달 6일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