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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4호기 이상신호, 정비인력이 2년 전 실수로 놔둔 자석이 원인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최근 고리원전 4호기 발전 정지 사태를 일으킨 증기발생기의 이상신호는 2년전 정비인력이 실수로 놔둔 작은 자석 때문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4호기의 증기발생기에 대한 내부 점검을 한 결과, 지름 4㎝가량인 불필요한 자석이 나왔으며, 이 자석이 물을 따라 이동하면서 금속관과 수시로 부딪히는 바람에 이상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문제의 자석은 지난 2011년 정비할 때 작업자가 필요에 따라 금속관에 붙였다가 실수로 떼어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관에 단단히 붙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력을 잃었고, 지난 4일 고리 4호기가 자동 정지할 때 충격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현재 자석을 제거하고 증기 발생기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고리 4호기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100만㎾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