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미국 테라파워 회장은 22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만나 미래형 원자로 개발을 공동연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약 80분간 시내 한 호텔에서 최 장관과 오찬을 하며 "전 세계적인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2023년 운영을 목표로 개발 중인 진행파 원자로(TWR) 프로젝트에서 한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미래부는 전했다.
특히 그는 "정부와 민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원전 도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발전한 한국과의 협력이 상호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최 장관은 "한국이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가 TWR과 기술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에서 상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연구가 가능한지를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를 먼저 착수할 것을 제안,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장관과 빌 게이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창조경제 실현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빌 게이츠 회장은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젊은 인재들에게 창의력과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기업뿐 아니라 벤처회사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 장관과 빌 게이츠 회장은 미래형 원자로 분야와 창조경제 분야에서 상호 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