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기내에서 대한항공 여승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포스코에너지 임원 A(53)씨가 22일 보직해임됐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 임원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많은 분을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를 임직원 윤리규범 위반 책임을 물어 오늘부로 보직해임하고 진상을 철저히 파악해 후속 인사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과 당사자는 향후에라도 해당 항공사와 승무원이 허락한다면 직접 찾아뵙고 용서를 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임직원에 대한 윤리·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진상조사를 마무리한 뒤 정식으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의 해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오창관 대표가 전격적으로 보직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도 사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일단 회사 차원에서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문제가 확대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며 "다만 피해 승무원 개인이 경찰에 고소할 수는 있지만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