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4대 교복 브랜드업체 가운데 3대 업체가 올 여름 교복 가격 인상률을 3% 대로 억제하기로 합의했다.
스마트는 5%대에서 가격을 인상한다.
24일 관련 업계와 학부모 단체에 따르면, 엘리트·아이비·스쿨룩스·스마트 등 교복 4사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 '좋은 학교 만들기' 등 시민단체,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3일 모여 올해 교복 가격을 하복 기준으로 작년 출고가의 3%대 이내에서 올리기로 협의했다.
스마트 측은 3%대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가 이날 5% 대로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초 교복업계는 9% 후반대 인상안을 제출했지만 학부모 단체가 지난해 물가 상승률(2.2%)을 감안해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 3%대 수준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관계자는 5%대 인상에 대해 "SK네트웍스로부터 분리·독립한 이후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원단 개발을 한 부분이 있어 이 정도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경비절감 등을 통해 인상률을 최대한 낮췄다"고 해명했다.
학사모 관계자는 "3% 라도 매년 그만큼 오르면 학부모에게 부담"이라며 "교복업계가 자구 노력을 통해 교복가격을 낮춰 학생들이 안정된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통계청 물가 통계기준으로 지난해 남자학생복이 11.4%, 여자학생복은 12.1%나 급등, 전체 물가 상승률의 5배 가량으로 높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