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대한항공은 승무원 폭행 사건과 관련 "기내 내부보고서가 유출 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유포자가 누군지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유출된 내부 보고서에는 당시 상황이 상세히 기록 돼 있지만 승객 신상에 대한 개인 정보는 전혀 들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그럼에도 당사가 신상 정보 확대의 중심처럼 호도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승객 정보 등 보안 관련 사항을 적극적으로 보완할 것"이라면서 "고객 서비스와 기내 안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한항공이 사건 보도 이후 10여 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낸 것.
문제가 된 기내 보고서는 고객 업무 처리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캐빈리포트로도 불린다.
앞서 포스코 임원이 승무원에게 라면을 끓여오라고 여러 차례 요구하고 폭행을 하기까지의 정황이 자세하게 적혀 있는 이 보고서가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문제의 임원에 대한 비난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