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동아제약의 지주사 등이 국세청으로 부터 700억 원 이상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제약 업계가 세금 폭탄을 맞을까 긴장하고 있다.
2일 서울지방국세청은 동아제약 전문의약품 업체인 동아에스티에 646억4000만 원, 동아제약 지주사 격인 동아쏘시오홀딩스에 59억6000만 원의 추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세금납부기한은 내달 30일 까지다.
두 회사를 합한 추징액은 회사 분할 전 동아제약 연간 영업이익 896억 원의 79%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월부터 동아제약에 대한 고강도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불법 리베이트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는 "조사기간이 5년(2007~2011년까지)이어서 누적된 가산금으로 세금 추징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7년에도 세무조사를 통해 과세 당국으로부터 378억 원의 추가 세금을 추징당한 바 있다.
한편, 동아제약 외에도 국세청은 현재 일동제약, 삼진제약, 광동제약 등 주요 제약업체에 대한 정기, 심층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