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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개그맨 이수근(38)이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수근은 이번 사건으로 현재 맡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이수근 소속사 SM C&C 측은 11일 “이수근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이수근은 현재 맡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우리동네 예체능’, tvN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에서 하차한다. 그러나 녹화분이 남아있는 만큼 11월 말까지는 방송에서 이수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근은 최근 ‘1박2일’이 시즌3를 시작하면서 프로그램을 하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 변화, 멤버 물갈이, 프로그램 포맷 변경 등에 따라 약 6년만에 자연스럽게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이번 하차는 도박혐의 여파와도 관련이 있다.
다행히 ‘1박2일’의 경우 제작진이 일찌감치 새멤버 투입을 검토 중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예체능’과 ‘마이턴’은 아직 새 멤버와 관련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비상사태를 맞았다.
특히 ‘마이턴’은 지난 주 첫방송돼 기대를 얻고 있었던 만큼 이번 이수근의 도박혐의와 관련한 하차는 프로그램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수근은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한편 앞서 SBS ‘8시 뉴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수근과 탁재훈은 서울 중앙 지방 검찰청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사실이 포착돼 조사를 받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사설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억원 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수근은 프리미어 리그 같은 해외 스포츠 경기에서 예상 승리팀을 골라 한 번에 수십 만원에서 수백만원 씩 베팅을 해 돈을 번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탁재훈 역시 수억 원대 도박을 벌인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두 사람 외에도 유명 여러 명의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해 향후 후폭풍을 예고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3월 불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방송인 김용만이 도박을 했던 사이트 운영자와 브로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수근의 혐의를 포착했다.
김용만은 불법 도박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수근 공식 입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수근 공식 입장, 안타깝다”, “이수근 공식 입장, 열심히 살아서 보기 좋았는데”, “이수근 공식 입장, 토니안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