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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스커트의 마지막 종착역! 위트를 머금은 ‘펜슬 스커트’의 유혹

[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올 시즌엔 스커트가 대세였다고 할 만큼 년 초부터 플레어, 플리츠, 트럼펫까지 다양한 스커트가패션계를 강타했다. 그 가운데 올 시즌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연필처럼 홀쭉한 실루엣의 펜슬 스커트가 스커트 대란의 화룡정점을 예감하고 있다. 특유의 단정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오피스룩의 대표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기라도 하듯 이번 시즌에는 체크부터 가죽, 레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함을 뽐내며 보다 스타일리시함을 제안하고 있다.

1. 패턴으로 경쾌함을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바로 패턴이다. 올 시즌 트렌드인 만큼 이미 많은 브랜드에서 출시한 타탄 체크와 스트라이프 패턴의 펜슬 스커트는 클래식하면서도 중성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패턴은 경쾌함까지 전달하고 있다. 그 동안 식상한 스타일에 질렸다면 이와 같은 패턴이 가미된 아이템에 심플한 셔츠만 매치해도 스타일리한 감각을 뽐낼 수 있다. 

드리스 반 노튼은 동양적인 느낌의 플라워 패턴의 펜슬 스커트로 우아함을 전달하고 있다. 섬세하게 박혀있는 주얼리는 화려함에 고급스러움까지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깔끔한 셔츠를 매치해 시크한 룩을 연출할 수 있는 반면, 벌키한 니트를 매치한다면 자연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감각을 뽐낼 수 있다. 알렉산더 왕은 가죽과 시스루의 조화로 시크한 카모플라쥬 펜슬 스커트를 선보였다. 은은한 광택은 고급스럽고 모던함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시스루 카모플라쥬가 은근한 섹시미까지 전달해준다. 무엇보다 이너 컬러에 따라 다양한 카모플라쥬를 만들어 내는 점이 가장 큰 매력.

2. 포근한 니트로 따뜻함까지
쌀쌀해진 날씨에 니트만한 아이템도 없다. 이에 따라 펜슬 스커트도 따뜻하면서도 멋까지 챙길 수 있는 니트 소재를 활용하여 포근함을 전달하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특유의 여성스러움은 잃지 않으면서 세련된 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며, 특히 스니커즈 하나만으로도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매력을 듬뿍 담고 있다.

알렉산더 왕이 선보인 펜슬 스커트는 단순한 네이비 컬러가 아니라 움직일 때마다 은은한 골드 컬러가 반짝임을 드러내며 입체적인 실루엣을 완성해준다. 니트와 글리터가 만나 편안한 듯 세련된 스타일을 원할 때 제격인 아이템이다. 소니아리키엘이 선보인 블랙 니트 펜슬 스커트는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어떠한 아이템과도 비교적 쉽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특히 니트 소재가 주는 포근함에 심플한 멋까지 더해져 더욱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여기에 슬림한 블랙 니트를 매치하면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드러나 은근한 섹시미를 전달할 수 있으며, 루즈한 니트나 스웻셔츠를 매치하면 캐주얼한 느낌까지 전달할 수 있다.  

3. 펑크 무드가 대세
펑크가 트렌드인 만큼 여성스럽기만한 펜슬 스커트로도 얼마든지 펑크 무드를 뽐낼 수 있다. 가죽 소재의 아이템을 활용 한다던지, 혹은 볼드한 액세서리를 함께 매치하여 락 시크함을 전달할 수 있다. 그 가운데 가죽 펜슬 스커트를 선택한다면 여기에 라이더 재킷과 워커를 함께 매치하여 펑크함과 시크함을 함께 전달할 수 있다. 올 블랙은 식상할 수 있으니, 블랙 스커트에 레드나 버건디 컬러의 재킷을 함께 매치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비즈나 스터드가 포인트로 들어간 클러치나 미니백을 더해 스타일 지수를 높일 수 있다.

한편 모스키노 칩앤시크는 레터링 가득한 펜슬 원피스를 선보여 펑키함을 전달하고 있다. 블랙 컬러에 화이트로 새겨진 레터링이 포인트가 될 뿐만 아니라 락 시크함을 물씬 풍겨 경쾌하고 쿨한 감각까지 느껴진다. 여기에 카디건이나 트렌치코트를 걸쳐주기만 해도 멋스러움을 전달할 수 있다.

사진=드리스 반 노튼, 알렉산더 왕, 알렉산더 왕, 소니아리키엘, 모스키노 칩앤시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