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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구글의 '안드로이드화' 전략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의 I/O 컨퍼런스에서는 자동차 와 TV 그리고 스마트워치의 웨어러블등 스마트폰 이외의 분야에 구글의 소프트웨어가 소개됐다. 로이터등 해외 매체들은 구글의 이 같은 안드로이드의 범주 확장을 애플 등 타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IT경쟁은 물론 인터넷과 연동되는 기기들의 범주를 빠르게 확장시키기 위한 구글의 시장전략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자사의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메시징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자동차들이 올해 말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약 40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구글과 소프트웨어 개발 동맹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글은 자사의 OS를 장착하게 되는 자동차 제조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를 장착한 스마트워치도 시중에 출시될 예정으로 스마트워치 하드웨어 제조사인 삼성이나 LG, 모토로라등이 구글의 웨어러블 OS를 탑재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장착한 스마트워치들은 모두 음성 액티베이션 시스템인 구글나우(Google Now)를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싶을 경우 스마트워치에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다.

이날 구글의 수석부사장인 선다 피차이는 안드로이드 TV(Android TV)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구글TV 런칭 이후 4년 만에 개발된 안드로이드 TV 는 구글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트리밍 비디오 시장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TV는 사용자에게 검색이나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구글은 또한 웨어러블 플랫폼인 구글핏(Google Fit)도 공개했는데, 이는 사용자의 건강이나 개인적인 피트니스 정보를 수집하고 추적하는 기능으로 애플이나 삼성이 최근 도입한 스마트워치의 비슷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원(Android One)'은 저가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이는 현재 애플과 삼성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신흥국 시장진출 전략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원은 현재 구글이 휴대폰 하드웨어 제조사 3곳과 같이 제휴하여 개발하고 잇는 100달러 이하의 스마트폰에 탑재될 소프트웨어로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력이 보이는 인도나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원을 탑재하는 스마트폰은 4.5인치의 스크린에 듀얼SIM, 구글센서등이 장착된다.

또한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킷캣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안드로이드L(Android L), 구글닥스 사용자들이 파일포맷 변환 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파일을 수정할 수 있는 네이티브 오피스 에디팅(Native Office editing), 그리고 모바일 테스트 플랫폼 제조사인 앱퓨리파이(Appurify) 인수 소식도 이날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