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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혼합형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4.19% 기록중... 펀드별 수익률 편차는 큰 편, 주가연계증권(ELS), 롱숏펀드도 인기

기준금리 1% 시대가 계속되면서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3일까지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에는 4조2천38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거꾸로 5조3천886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월별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1.75%로 인하, 사상 최초로 1%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고 난 후로 자금 유입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1조1천75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해 올해 처음으로 월간 유입액이 조 단위를 기록했다.

국내에 출시된 채권혼합형 펀드는 대체로 주식 투자 비중이 30∼40% 선이다. 채권 운용을 통해 기본 수익률을 내고 나머지 일부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해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돼 있다.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4.19%를 기록 중이다. 6개월,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3.05%, 3.57%, 12.80%를 나타냈다.

다만 펀드별로는 수익률 편차가 꽤 나는 편이어서 상품 가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개별 펀드별로는 '알리안츠레인보우자산배분로우[채혼_재간접]Class 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26.14%로 가장 우수했다.

다음으로는 'NH-CA퇴직연금중소형주자1[채혼]'(16.10%), '미래에셋퇴직연금성장유망중소형주40자1(채혼)종류C'(15.66%), '동부바이오헬스케어30 1[채혼]ClassC'(14.28%),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40자 1[채혼]_C'(13.08%)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상위에 속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실질 금리가 0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들이 채권혼합형 펀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주식형 펀드 등 본격적인 위험 자산으로 가기는 부담스럽고 기존의 정기예금 등 수익성이 낮아진 상품에는 흥미를 못 느낀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부 채권혼합형 펀드로 넘어오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보수 성향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가연계증권(ELS), 채권혼합형 펀드, 롱숏 펀드 등에 몰리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