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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740d M Sport', 럭셔리함·역동성 모두 갖춘 대형 세단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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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차는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디자인과 성능, 편의사양 등에서 '일반'을 뛰어넘을 때 '럭셔리'라는 명칭을 붙인다.

이 가운데 BMW 7시리즈는 6세대를 거쳐왔다. 그 역사를 보면, 첫 모델은 1977년에 탄생했다. 7시리즈 출시 후 BMW는 기본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딩골핑 공장은 쏟아지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7시리즈는 큰 인기를 끌었다. 단종까지 28만여대가 생산됐다.

7시리즈는 F세그먼트에 속한다. 독일 바이에른 주 딩골핑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된다.

출시 1년 후 1987년 2세대가 등장했다. 750의 경우 독일 최초의 12기통 차량이었다. 키드니 그릴은 더 널어졌고 전면부는 더 강렬한 인상을 줬다. 이때 우리나라는 수입차 시장이 개방됐는데, 2세대부터 코오롱상사를 통해 수입되기 시작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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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1994년, 디젤엔진을 장착한 3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3세대는 새로운 차량 안정성 시스템 적용을 통해 동적 안정성(active safety)의 개념을 더욱 확장시켰다. 3세대 7시리즈는 지난 세대 가운데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4세대는 2001년 선보였다. 4세대 7시리즈는 대표적인 베스트 셀링카에 속한다. 자동차 디자인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체 형식에 따라 코드네임이 분리됐다. i-Drive와 세계 최초의 무릎 에어백 등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세계 주요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5세대는 2008년 말에 출시됐다. 5세대부터 우리나라에 커먼레일 디젤 엔진 모델과 X드라이브(AWD)도 들어왔다.

6세대는 2015년 9월 독일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토쇼에서 일반일에 최초 공개됐다. 글로벌 판매는 같은 해 10월부터 시작됐다. 차체 길이는 이전 세대보다 19mm 늘어났고 전면부는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는 액티브 에어스트림 키드니 그릴이 최초 적용됐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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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리즈를 보게 되면, 우선 커다란 차체 크기를 가진 외관을 마주하게 된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흔한 차량이 아닐 뿐 아니라 일반인이 끌고 다니는 차량이 아니라는 것을 느낌만으로 알게 된다.

7시리즈는 대형 세단이다. 그러나 7시리즈는 보통의 중후하고 올드해보이는 대형 차량과는 좀 다르다. 대형임에도 불구하고 젊고 세련됐다. 외관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주행의 상황에서도 이같은 특징을 갖추고 있다.

대형 세단이기에 뒷좌석이 기본이 될거 같지만 이같은 인식과는 조금 거리를 달리한다. 뒷자리에만 앉아봐서는 7시리즈의 진가를 알 수 없다. 스티어링 휠을 잡고 주행을 해봐야 이 차량의 진가를 알 수 있고 지루한 대형 세단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물론 7시리즈는 '럭셔리'를 추구한다. BMW가 추구하는 스포티한 감성이 7시리즈에서도 빠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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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을 보게 되면 도어 실링 플레이트에 M 뱃지가 보이고 측면에도 M 뱃지가 눈에 들어온다. 휠에서도 M 뱃지가 선명히 보인다. 대형 세단임에도 스포티한 감각이 물씬 풍긴다. "7시리즈에 'M'이 적용됐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며 놀라움을 갖게 된다. 스포티한 감각을 추구하는 BMW가 이 감성을 놓치고 갈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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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는 '740d M Sport'였는데, 3.0리터 트윈파워터보 디젤엔진과 xDrive 상시4륜구동 시스템을 얹었다. 320마력/4400rpm의 최고출력과 69.4kg.m/1750~225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M 스포트 패키지를 넣었다. 공인 연비는 도심 10.5km/l, 고속도로 14.7km/l, 복합 12.1k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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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가운데 레이저라이트 시스템도 있다. 레이저라이트는 물체와 빛을 식별해 선택적으로 빛을 쏘는 BMW 셀렉티브 빔을 통해 마주오는 차에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는다. 레이저라이트는 일반적인 LED 헤드라이트의 두배에 달하는 600m까지 빛을 비춘다. 옵션으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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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일반 7시리즈와 다른점은 느낄 수 없다. 주행 모드를 스포트 모드로 변경하면 시트 옆구리 부분이 몸의 측면을 붙잡아 주며 적극저인 운전을 돕는다. 뒷좌석은 편안한 착좌감을 느낌을 수 있고 안락하다. 등받이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대형 세단의 쾌적한 거주성이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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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처 컨트롤도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다. 제스처 컨트롤은 손동작을 감지하는 3D 센서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손동작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고 착신 전화를 수신 및 거부할 수 있다. 현재 자동체 업체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시승차는 디젤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럭셔리 세단답게 훌륭한 정숙성을 자랑한다. 물어보지 않고는 가솔린 모델인지, 디젤 모델인지 알기 어려운 수준이다. 방음 대책이 잘 되어져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승차감은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쾌적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주행모드를 스포트로 변환하면 묵직하고 힘찬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육중한 차체가 바닥에 붙어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 채 달려나간다. 2톤이 넘는 차체가 호쾌하게 달린다. 대형 세단임을 잊게 만드는 스포티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민첩한 움직임에 대형 세단이라는 것을 잊게 만든다.

또한 가볍고 강건한 차체를 느낄 수 있다. 주행을 해보면 뒷좌석이 아닌 운전석을 위한 차량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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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리즈의 핵심 중 하나는 경량화다. 카본 파이버를 통해 현행 모델 대비 130kg을 감량했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초고장력 강판, 알루미늄 등으로 제작됐다. 새로운 차체를 통해 무게는 가벼워졌고 차체 강성은 향상됐다. 강성과 경량화를 모두 잡았다.

7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경쟁한다. 수입 대형 세단 시장은 현재 S클래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2013년까지는 7시리즈가 이 시장을 주도했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렸다.

그러나 7시리즈가 힘을 얻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의 판매량(1~5월)을 비교해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2.2배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고 7시리즈는 93.5% 증가한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대형 세단 가운데 유일하게 7시리즈만 판매가 급증했다. 세계 주요시장에서 독주해오던 S클래스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7시리즈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시리즈가 상황을 역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럭셔리카는 일반차와 분명 차이를 보여야 한다. 740d M Sport에는 대형 럭셔리 세단의 안락함과 스포츠 세단의 매력이 동시에 살아있다. 우아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VAT 포함 가격은 1억44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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