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차량 고부가가치 부품 생산기업 현대모비스가 부품사업의 호황과 환율 영향 등으로 높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3조 8692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5427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4%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반대로 29.8% 늘어나면서 최종적으로 당기순이익은 2.4% 늘어난 8624억 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완성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유리한 환율 상황과 AS 사업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먼저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에서 10조 93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1% 하락한 수치인데, 현대모비스는 이 역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완성차 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말 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배터리셀 처리를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으로 회계 전산 방식을 변경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한편 AS 부품사업은 2조 931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주 지역과 유럽에서 AS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협력사 대상으로 약 2조 4900억 원의 차세대 전기차 부품 공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을 주로 공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올해 수주 목표를 약 12조 8300억 원으로 결정했으며,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로 성장을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배터리셀 조달 방식 변화로 앞으로 전동화 부문의 매출은 다소 둔화했지만,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적극적 투자와 함께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