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원회(EU)는 14일(현지 시각) 성명서에서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혜택을 주는 관행에 대해 메타 플랫폼에 7억 9772만 유로(8억 4024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 위원회는 "메타가 온라인 분류 광고 서비스인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개인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에 연결하고 다른 온라인 분류 광고 서비스 제공업체에 불공정 거래 조건을 부과함으로써 EU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메타에 벌금을 부과했다"라고 말했다.
메타는 이 결정에 항소할 것이지만, 그 동안에는 이를 준수하고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신속하고 건설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위원회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이 자사의 분류 광고 서비스인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두 서비스를 함께 묶어 불공정한 이점을 제공했다고 비난한 지 2년 만에 나온 것이다.
EU는 지난 2021년 6월에 페이스북의 반독점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으며, 2022년 12월에는 메타가 지배적인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과 온라인 분류 광고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페이스북은 2016년에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고 1년 후 여러 유럽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EU의 결정은 메타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불법적인 '결합'으로 강요한다고 주장하지만, 메타는 이러한 주장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마켓플레이스에 참여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집행위원회가 마켓플레이스가 EU 내 기존 대형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쟁업체에 대한 피해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EU 반독점법 위반으로 전 세계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