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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류인플렌자(AI)확산방지 제대로 하자

정부가 조류인플렌자 종식을 선언하지 불과 사흘만에 재발하여 전국으로 확산될 주짐을 보이고 있다. 전북 군산에서 판매한 오골계가 제주, 부산, 파주 등으로 바이러스를 옮겨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류인플렌자의 발생은 지난 4월 4일 논산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후 약 두달만에 발생하는 셈인데 농림식품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을 통해 발생했던 것이 잠잠하여 짐에 따라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 것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조류인플렌자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초여름에 시작되어 앞으로의 진행이 심상치 않다. 본래 조류인플렌자의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 전파력이 강하고 고온 다습한 여름에는 사멸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발생한 바이러스는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고병원성의 변종이 아닐까 의심되기도 한다.

지난 겨울 조류인플렌자에 대하여는 박근혜정부가 초동대응에 실패하여 가금류가 무려 3787만 마리나 살처분되는 비극을 가져왔다. 그리고 달걀이 부족하여 계란값이 폭등하고 급기야 적지 않은 수의 계란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사태까지 발생하였다. 국민들의 불만과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만 정치 경제적 혼란과 대통령 탄핵정국이 진행되면서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다.

이제 문재인 새정부는 지난 박근혜정부와 같이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을 잘못하여 국민들이 고통을 감수하는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농식품부는 조류인플렌자가 재발하자 이 날부터 “주의”에서 “경계”로 경보를 한 단계 높였다. 그리고 5일부터 전국의 전통시장과 가든 형태의 음식점에서 생닭을 사고 파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도록 조치하였다.

하지만 이런 조치만으로 조류인플렌자의 확산이 막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본이 그러하였듯이 총리와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정치의 최고사령탑이 바짝 긴장하여 조류인플렌자의 실효성 있는 방지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조류인플렌자가 일본에서 발생하였을 때 아베수상은 최고사령탑으로 역할을 수행하여 일본 전역으로의 확산을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