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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 인수.."향후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 탄력"


▲좌측부터 예금보험공사 정찬형 이사,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사진제공=KB국민카드>
▲좌측부터 예금보험공사 정찬형 이사,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사진제공=KB국민카드>

KB국민카드는 코라오그룹과 조인트벤쳐 형식으로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을 인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코라오그룹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와 공동으로 토마토 특수은행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딜 클로징 행사를 가졌다.

토마토 특수은행은 카드 사업 영위가 가능한 한국의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유사한 형태의 금융기관으로 2007년 설립됐다. 2012년 토마토 저축은행 파산 이후 해외 자산 회수 목적으로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했다.

2017년말 기준 자산 미화 943만 달러, 부채 미화 20만 달러, 자본 미화 923만 달러임

이는 이동철 사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시장 진출이다. 향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KB국민카드는 보고 있다.

총 인수대금은 미화 1080만 달러로 KB국민카드가 90%, 인도차이나뱅크가 10%씩 지분 참여했다.

작년 KB국민카드는 KB캐피탈 및 코라오그룹과 합작으로 라오스에KB 코라오 리싱(KB KOLAO Leasing)을 설립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인수한 특수은행은 대표적 한상(韓商) 기업인 코라오그룹이 현지에서 생산할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금융을 전담해 캡티브 시장 확보가 가능한데다 캄보디아 금융회사의 여신 성장률이 연평균 30%를 웃돌아 수익성과 건전성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대출에 이어 체크카드 사업을 운영해 본 뒤 중장기적으로 신용카드 사업과 내구재 할부금융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식적인 영업은 6월 이후 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할부금융의 경우 경쟁력 있는 수준의 금리와 리스회사의 대출 편의성을 결합해 기존 사업자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신용대출 부문은 빅데이터 기반의 선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이용이 활발한 현지 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영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드 부문의 경우,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 등 카드 비즈니스와 관련해 KB국민카드의 축적된 역량을 KB국민은행의 리브(Liiv) KB 캄보디아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핀테크 기술과 융합해 현지화된 카드 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특수은행 인수로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한 진출과 비교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본격적인 영업 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진출해 있는 라오스, 미얀마에 이어 이번 캄보디아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현재 라오스의 경우 작년 2월 KB캐피탈 및 코라오그룹과 합작 리스회사 KB 코라오 리싱을 설립했다, KB국민카드는 29% 지분에 참여했다. 미얀마는 작년 10월 양곤에 대표 사무소를 설립했다. 할부금융과 신용카드업 영위가 가능한 종합여신전문금융기관 형태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