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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인도·튀르키예 스판덱스 공장 증설

효성티앤씨가 첨단 고부가가치 섬유인 스판덱스 시장 공략을 위해 공급망 확대 및 선제적 투자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2월까지 인도와 튀르키예의 기존 스판덱스 공장에 중합 공정 등의 설비를 증설해 기저귀용 스판덱스 글로벌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스판덱스는 현재 섬유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의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석유 화합물인 폴리우레탄이 주성분인 스판덱스는 고무줄보다 약 3배 더 강도가 높고, 원래 길이의 5배에서 8배까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인도를 비롯해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저귀용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해 공급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효성티앤씨는 인도와 튀르키예 공장에서 연간 7만 3000t의 스판덱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까지 생산량을 총 1만 1000t 늘리는 것이 목표다.

효성티앤씨의 인도 스판덱스 공장 [효성티앤씨 제공]
효성티앤씨의 인도 스판덱스 공장 [효성티앤씨 제공]

특히 기저귀용 스판덱스는 국내와 중국의 일부 공장에서만 생산했왔으나, 코로나19와 러·우 전쟁 등으로 기존의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현지 공급망 구축 수요가 높아졌다.

이번 설비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생산에 따른 물류비·관세 절감 등의 효과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 김치형 대표이사는 "크레오라는 국내와 중국, 인도, 베트남, 튀르키예, 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동의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왔다"라고 말했다.

또 "수요가 급증하는 기저귀용 스판덱스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과 최적화된 품질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