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급업체인 폭스콘은 AI 서버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전년 동기 대비 낮은 기저에 힘입어 1분기 수익이 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예상치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폭스콘의 주가는 장밋빛 AI 전망에 힘입어 올해 들어 지금까지 65% 상승했으며, 이는 전체 시장의 17% 상승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샤프 지분 34%와 관련된 173억 대만달러(5억 3388만 달러·약 7314억원)의 상각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은 폭스콘은 별도의 성명에서 샤프를 중요한 자산이라고 설명하며 일본 전자 제조업체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했다.
폭스콘의 영 리우 회장은 "최악의 상황은 샤프 뒤에 있다. 샤프의 미래는 여기서부터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일본 사카이 공장을 AI 데이터 센터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1분기 순이익이 샤프 상각으로 수익이 타격을 입었던 전년 동기 128억 대만달러에서 220억1천만 대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3분기 연속 분기 이익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93억 대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스마트폰을 포함한 가전제품이 전체 매출의 48%를,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이 28%를 각각 차지했다.
폭스콘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여 이전 가이던스와 대체로 일치할 것으로 예상하며, 스마트 컴퓨터 전자제품의 매출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소비자 가전 제품 수요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발표 후 폭스콘은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의 시장으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