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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구원, 소각장 미세먼지 모니터링 기술 개발

한국기계연구원이 굴뚝으로 배출되는 소각 미세먼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화력발전소나 소각장 등 물건을 태우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추적하며 발생량을 표로 나타낸다.

기존에 굴뚝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관측하는 방법으로는 광 투과 측정법과 중량법의 두 가지가 존재한다.

먼저 광 투과 측정법은 굴뚝 내부의 고온·고농도 환경을 직접 측정하지 않고 먼지에 빛을 투과시켜 줄어든 빛의 양으로 간접 측정하는 방법이다.

해당 방법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는 있으나 정확도나 낮은 한계점이 있다.

또 흡입기를 설치해 직접 일정 시간 미세먼지를 채취한 뒤 중량을 측정하는 중량법은 높은 정확도를 가지지만 데이터 처리에 최소 2일에서 최대 11일까지 걸린다.

화력발전소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화력발전소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이에 연구팀은 굴뚝 내부 환경을 상온·저농도의 대기환경 수준으로 바꿔 직접 측정이 가능하면서도 1분 이내로 결과가 나오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측정 장치에 들어오는 배출 가스의 속도를 늦춰 유속 변화에 따른 오차를 줄였고, 고온·고압 속에서도 배출 가스를 일정한 양만 추출할 수 있다.

특히 연구원은 튜브에 공기를 주입해 미세먼지가 벽면에 달라붙지 않도록 했으며, 일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응축에 의한 물방울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첨단 기술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기계연구원 한방우 책임연구원은 "해외 의존성이 높았던 미세먼지 실시간 측정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건설되는 사업장은 물론 기존 사업장의 배출 미세먼지 관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