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마, 9년래 가장 빠를 듯…역대 전국 장마 시작일 보니
제주 장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적인 장마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10일 오후부터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다. 만약 10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된다면 가장 빨리 장맛비가 내린 2011년과 동일한 기록이 된다.
다만, 이 비가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이 될 지는 미지수다. 이번 정체전선은 중국 남부에서 저기압이 북상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제주까지 올라오는 것으로, 다음 주 이후에 남쪽으로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장마철 길이와 강수일수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평년의 경우 중부는 6월24∼25일, 남부는 6월23일, 제주도는 6월19일에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 일수는 지역과 상관없이 32일이었다.
최근 10년간 장마 시작일을 살펴보면 2012년은 전년보다 7일 늦게, 2013년은 12일 일찍, 2014년은 15일 늦게, 2015년은 7일 일찍, 2016년은 전년과 비슷하게, 2017년은 7일 늦게 시작하는 등 매년 들쭉날쭉했다.
가장 빨리 장마철이 시작됐던 때는 중부 6월15일(1984년), 남부 6월10일(2011년), 제주 6월 10일(2011년)이다.
반면 가장 늦게 시작한 시기는 중부 7월5일(1987년), 남부 7월9일(1992년), 제주 7월5일(1982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