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수 28일째, 이재민 1200만명 넘어
중국 남부지역에 28일째 폭우 경보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9일 중국신문사 보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광시좡족자치구, 구이저우성, 후난성, 쓰촨성, 장시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서 폭우가 계속돼 7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21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태다.
또한 주민 72만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건물 8000여채가 붕괴되고 9만7000여채는 적지 않게 파손됐다. 중국 정부가 집계한 피해액은 257억 위안(약 4조3500억원)에 이른다.
폭우는 창장(長江) 남부에 집중되고 있으며, 중국 기상대는 지난 2일 이후 남부 지역 일대에 28일째 폭우 경보를 발령 중이다. 이날의 경우 하루 최대 1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처럼 장기간 넓은 지역에 걸쳐 지속되는 폭우는 이례적인 것이다. 중국 서남부의 경제 중심지인 충칭(重慶)은 이번 홍수 사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로, 충칭시는 80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 사태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1998년 대홍수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98년 중국에서는 폭우로 창장 대부분 지역이 범람하면서 4150명이 사망하고 2억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던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