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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좀비촉수 연구 주목…일부 암 치료제 효과 기대

코로나 좀비촉수 연구논문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좀비 촉수'를 가졌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28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셀(Cell)에 관련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체 세포가 바이러스의 명령에 따라 여러 갈래의 촉수를 뻗으며 악마와도 같은 변형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감염된 세포는 '필로도피아'(사상위족·絲狀僞足)로 불리는 가느다란 실 모양의 촉수를 만들어내고, 이 촉수는 주변의 건강한 세포를 파고들어 좀비를 만들어내듯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에이즈

통상적으로 바이러스는 숙주세포 내에서 유전물질을 만든 뒤 죽은 세포 밖으로 유전물질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증식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좀비 촉수'라는 무기를 하나 더 장착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하나의 숙주 세포를 죽이기 전에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는 메커니즘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또 연구에 따르면 에이즈 바이러스(HIV)와 일부 천연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필로포디아'를 사용하지만, 코로나19의 촉수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훨씬 많은 갈래로 뻗어 나왔다.

한편, 연구진은 암 치료제로 개발된 일부 약물이 코로나19 감염 세포의 촉수 형성을 차단하는 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