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댐 폭파까지…사상 최악 홍수에 이재민만 3873만명
중국 남부에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홍수 여파로 안후이(安徽)성에서는 불어난 물을 방류하기 위해 댐을 폭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안후이성 추저우에 있는 추허강의 2개 제방이 지난 19일 폭파됐다. 집중호우로 추허강의 수위가 급상승했고, 안후이성은 지난 18일 홍수 대비 응급대응 수준을 1급으로 올렸었다.
안후이성은 창장(長江·양쯔강)과 화이허(淮河) 등 2개의 큰 강이 지나는 곳으로, 큰 홍수 방재 압력을 받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창장 중하류의 지난 10일간 강수량은 평년보다 2~3배로 증가했다.
구이저우(貴州),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충칭(重慶) 등에는 시간당 평균 40∼80㎜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충칭 윈양(雲陽) 지역의 경우 지난 18일 375㎜ 의 비가 쏟아졌다.
중국 남부에는 지난달부터 폭우가 쏟아져 433개 하천이 범람했으며, 141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3873만명이 발생했다. 홍수 피해는 500억 위안(약 8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江西)성 포양호의 경우 제방에 180m 규모의 틈이 생겼고, 당국과 주민들이 혼신의 노력으로 간신히 메웠다.
특히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의 수위가 163.85m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무려 19m 가까이 넘어선 것은 물론,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가량 남겨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