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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쇼크‘에 졸업했는데 일자리 없는 청년 166만명

학교를 마쳤는데 취업을 하지 않거나 못한 청년층(15∼29세)이 올해 17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중퇴자 478만7천명 가운데 35%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여전히 취업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집에서 쉬고 있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채용시장 문이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미취업자는 한 해 전보다 12만명 늘어난 166만명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취업 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이 57.5%로 한 해 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1년 이상 2년 미만은 1.3%포인트 줄어든 16.9%, 2년 이상 3년 미만은 0.3%포인트 하락한 8.8%였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취업 상태인 이들의 비율은 16.8%로 한 해 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취업

미취업자 가운데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38.0%)를 한 이들의 비율은 한 해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그냥 시간 보냄(23.9%)은 2.3%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여가활동 등'은 14.4%, 구직활동은 14.2%, 육아·가사는 9.5%로 나타났다.

청년층 가운데 공무원 시험이나 일반기업 공채를 준비하는 등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은 한 해 전보다 9만명 늘어난 80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28.3%)이 가장 많았고 일반기업체(24.7%),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20.6%), 언론사·공영기업체(13.9%), 고시 및 전문직(8.1%), 교원임용(4.3%) 순이었다.

취업준비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여파에 구직활동에 제한이 발생했고,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해 취업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취업자는 312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8천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0%), 도소매·음식·숙박업(25.2%), 제조업(16.1%)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건설업(4.6%), 농림어업(1.2%) 분야로 가는 청년들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