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주저 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25포인트(2.46%) 하락한 2,348.24에 마감했다.
지난 6월 15일(-4.76%) 이후 최근 두 달 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7%) 떨어진 2,405.84에 시작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은 34.81포인트(4.17%) 급락한 800.2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48포인트(0.06%) 내린 834.55에 개장했으나, 낙폭이 확대되며 장중 8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각각 0.27%와 1.00%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을 막지 못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개인이 이날에는 5천26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이 4천781억원, 외국인이 72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대구에서 시작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수도권에서 확산했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그동안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일부 코로나 테마주가 급증했다"며 "이를 종합하면 결국 코로나 관련 5시 대국민 담화 발표 우려로 매물이 출회됐고, 그동안 상승이 컸던 종목군 위주로 하락 했기에 차익 매물도 한몫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코로나 관련 주들의 상한가가 속출했다.
진단키트 업체 엑세스바이오의 최대주주 우리들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8%)까지 치솟은 1만5천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엑세스바이오도 장중 상한가에 도달했으며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상승 폭(29.83%)으로 마감했다.
진단키트 업체 바이오니아(29.81%)와 필로시스헬스케어(29.81%), 백신 업체 유바이오로직스(30.00%), 마스크 업체 웰크론(29.91%) 등도 잇따라 상한가를 쳤다.
아울러 씨젠(19.02%), 수젠텍(22.61%), 랩지노믹스(10.98%) 등 진단키트주와 GH신소재(27.86%), 깨끗한나라우(26.68%), 모나리자(22.20%) 등 마스크주가 대거 급등했다.
재택근무 관련주 중에는 소프트캠프(29.85%)가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알서포트(23.70%)도 20% 이상 상승했다.
또 상한가로 마감한 YBM넷(29.52%)을 비롯해 메가엠디(25.71%), 아이스크림에듀(18.72%) 등 온라인 교육 관련주도 급등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