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가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 3천879억원(잠정)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작년 2분기보다 36.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7.9% 증가한 2천693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1% 증가한 6천401억원, 누적 순이익은 1.7% 늘어난 4천334억원이다.
연결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4.6% 많은 4천540억원이다.
삼성화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고 사업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 2분기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처럼 손해보험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익을 많이 냈다.
DB손해보험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00.1% 급증했고,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은 각각 58.1%와 10.2%가 늘었다.
손해보험업계도 코로나19로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감소한 '덕'을 봤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0%가 넘는 4대 손해보험사의 올해 7월까지 손해율은 83.5∼84.5%로 작년 같은 기간 89.3∼94.5%보다 상당히 개선됐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차량과 병의원 이용이 줄어들며 보험금 지급도 감소해 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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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업계도 코로나19로 의료기관 이용이 줄면서 실손의료보험이나 각종 질병보험 보험금 지출이 줄었고 주식시장회복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뤄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고객의 대량 해지 움직임도 일어나지 않았고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생보사들의 변액보증준비금 규모가 줄어들어 이익으로 돌아갔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2분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연결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6% 증가했으며, 미래에셋생명도 64.6%가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종속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136.8%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