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지난 3월 저점에서 50% 이상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저점을 찍은 3월 23일 미국 증시의 시총은 24조2천333억달러였으나 그 이후 100거래일째인 이달 13일은 36조4천553억달러로, 50.43% 늘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 기간 50.77% 올라 대공황 이후 증시가 급반등한 1933년의 100거래일간 상승률 이후 가장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미 경제 매체인 마켓워치는 "최근 증시 랠리와 1933년의 반등은 세계적인 대격변을 동반한 역사적인 투매에 뒤이은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장 기업 내 고위급 내부자들의 거래가 최근 이례적으로 크다는 보도가 나와 미국 증시에 주는 경고음 가능성이 나온다.
미 CNN비즈니스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 주요 주주 등 고위급 내부자들이 지난 5월 이후 최근까지 모두 500억달러(약 59조4천억원)어치의 자사 주식을 팔았다고 증시 리서치 회사인 트림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가 밝혔다.
8월에는 벌써 150억달러(17조8천억원)를 넘어섰다.
내부자들은 주가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굳이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이들의 주식 투매는 증시에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CNN비즈니스는 지적했다.
트림탭스는 "200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내다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한 현금 확보 수요 등 다른 요인이 배경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어 속단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