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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S&P 500 지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상승장 이어지기 위한 호재 있어야”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79포인트(0.23%) 오른 3,389.78로 신고점을 기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기 전인 2월 19일 기록한 3,386.15를 6개월 만에 넘어선 셈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급격한 지수상승에 힘입어 S&P 500지수는 역대 최단기간에 약세장(베어마켓)에서 탈출하는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67년의 310일이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살포한 현금이 증시 회복을 위한 조건을 만들었고,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 상승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

S&P500 지수의 상승세가 계속 되기 위해서는 호재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최고 투자 연구 담당자는 "S&P 500 지수는 역사상 최고의 100일간 움직임을 보였고, 따라서 경기 회복과 재정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을 상당폭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이런 분야에서의 깜짝 호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재정 부양책에 대한 미국 내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오히려 대선 우편투표 문제 등을 두고 양측의 갈등이 심화했다.

이날은 여당인 공화당이 당초 안보다 규모가 줄어든 부양책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양측이 일부 프로그램만 포함된 부양책에라도 우선 합의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전체 부양책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민주당 지도부가 합리적인 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S&P500 지수의 신기록 경신에도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클라벨드 시티즌 프라이빗 웰스의 마이클 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쉬운 상승은 지나갔다는 것이 우리의 느낌"이라면서 "회복력 있는 소비자가 있었고,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올랐지만, 지속적인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없이 소비와 노동시장 및 경제 활동의 개선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