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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아시아나·쌍용차 현안에 커지는 이동걸 회장 연임…4천억대 코로나 지원 자금 조달도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의 임기가 내달 끝나는 가운데 이 회장의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지 않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이 회장은 내달 10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금호타이어, 성동해양조선, 한국GM, STX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이 구조조정 문제에 전문성이 있고 현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아 연임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문제와 쌍용자동차 사안도 남아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문제는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지만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채권단은 난색을 보인다.

쌍용자동차 문제도 산은이 주시하는 현안이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 투자를 접은 가운데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 찾기에 나섰으나 현재로선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때 산은 회장 교체 얘기도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시끌시끌한 현안들이 있어 수장을 바꿀 수 있겠느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은
사진 : 한국산업은행

다만 산은 회장의 연임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편 산업은행은 호주 채권시장에서 5억 호주달러(약 4천282억원) 규모의 캥거루 본드를 발행했다.

산은은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 지원과 해외 사업 재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