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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 시총 2조달러 돌파 속 FOMC 의사록 주시하며 혼조세 출발

19일 오전 9시 48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91포인트(0.42%) 상승한 27,893.9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0.09%) 오른 3,392.82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42포인트(0.24%) 하락한 11,184.42에 거래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애플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장중 467.97달러까지 찍어 시총 2조달러에 필요한 467.77달러를 넘었다.

이날 주가가 467.77달러 이상에 마감되면 애플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도 2조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애플이 2조달러 고지에 오른 것은 지난 2018년 8월2일 1조달러를 넘어선 지 2년여 만이다.

애플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3월23일 바닥을 찍은 후 두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이와 함께 타겟과 로우스 등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이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발표될 FOMC 의사록에 대한 기대도 제기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정책 포워드가이던스(선제 안내)의 변경 등에 대해 힌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연준이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 운용 방침을 내비치면 위험자산 투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다. 다만 이전과 비교해 다소 긍정적인 발언들은 나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일부 시급한 정책만을 담은 약식 부양책에 대한 합의 전망이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토요일까지 합의를 원한다는 의중을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도 전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당장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의 필요성을 위해 우리 법안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5번가의 애플 매장 [
AP=연합뉴스

다만 미·중 갈등은 여전한 위험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 점검 회의를 자신이 취소했다고 밝혔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중국과 향후 회의 일정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 등으로 양국의 무역합의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여건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인베스코의 조지나 테일러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현재 시장에 이상한 조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증시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미국 재정 위험과 달러 약세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일관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