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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324명·누적 1만6670명

코로나19 발생현황(수도권 현황)
▲코로나19 발생현황(수도권 현황)

오늘(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324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6670명이 됐다.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309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315명, 해외유입이 9명이다. 특히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126명, 경기 103명, 인천 18명, 충남 13명, 강원 9명, 부산 8명 등이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확산 범위가 워낙 빠른 속도로 넓어지는 데다, 방역당국의 추적망에 없던 장소에서 예상 밖의 무더기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동시다발적 집단감염…역학조사 한계 우려

수도권에서는 이미 학원, 사무실, 분식집, 커피점,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 성북구의 체육시설인 '체대입시FA 성북캠퍼스'에서는 수강생과 강사 총 70명 중 19명이 확진된 상태다.

이 시설은 최근 서울 성북구 일대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수강생 등에게 검사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의 감염 추적망에 포함돼 있지 않던 곳에서 자발적 검사를 통해 집단감염이 확인된 셈이다. 현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장소만 150곳에 달하고 있어, 인력 및 시간적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는 등 더 강도 높은 방역 대책으로 신규 확진자를 50명 밑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거리두기 3단계 등의 대책은 경제적 여파를 비롯해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현재로서는 주어진 조건 속에서 감염 전파 경로를 끊임없이 찾아내고 방역 조치를 내리는 데 총력을 쏟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입장이다.

사랑제일교회 뿐만 아니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확진자를 찾고 연결 고리를 차단해나가는데 있어, 국민들의 선제적인 진단검사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 광화문 집회발 확산…전국 대유행 문턱

현재 전국 각지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시 서구 복수동에 사는 40대 남성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정부·여당 규탄집회에 갔다온 뒤 18일 발열과 무기력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중구 목동 60대 남성과 서구 관저동 50대 여성도 무증상 상태에서 자진해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로써 광화문 집회 참가 대전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천안에서 집회에 갔다온 70대 남성도 확진돼 집회 참가 충남 확진자는 2명이 됐다. 세종 참가자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상록구 본오동 거주자가, 시흥에서는 대야동 거주 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지역에서는 광화문 집회 관련 경산의 50대 여성과 경주 40대 남성, 칠곡의 20대 여성 등 확진자가 4명 추가돼, 누적으로는 총 10명이 됐다.

◆ 정 총리, 개인정보 보호 약속

정세균 국무총리는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에 응해달라"고 촉구하며 개인정보 보호를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방문자, 집회 참석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로 신속히 확진자를 가려내고 격리하는 것이 급선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검사과정에서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철저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각에서 정부가 검사 결과를 조작한다는 등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다"며 "정부는 허위조작정보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