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인도 신규확진 7만명 육박
20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55만6000명, 누적 사망자는 79만명에 이른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인도가 6만9200명으로 가장 많은 상황이며, 브라질 4만8500명, 미국 4만3200명, 콜롬비아 1만3000명, 아르헨티나 6700명 등이다.
인도의 경우 지난 16일 이후 3일만에 신규 확진자가 다시 6만명대로 올라섰던데 이어, 7만명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주인 서부 마하라슈트라(61만5477명)에서 1만1119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최근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으로 떠오른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도 96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는 1374명으로 전일 787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진정세를 보이던 브라질의 코로나19 피해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연속 5만명을 넘었다가 15일 4만명대, 16일 2만명대에 이어 17일에는 1만명대로 줄었지만, 다시 4만명대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브라질 하원은 학교와 상가, 제조업 현장, 종교시설 등에서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한 법안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행사한 거부권을 이날 부결시켰다. 상원에서도 거부권이 부결되면 사실상 모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사용이 의무화된다.
한편, 브라질과 달리 스웨덴 당국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시민들 사이에서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스웨덴 공중보건국 요한 칼손 국장은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신규 확진 사례가 늘어났다"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웨덴은 강력한 봉쇄 조치를 택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느슨한 통제 속에 구성원 다수가 면역력을 갖도록 하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4월말 당시 수도 스톡홀름 주민의 항체 보유율이 7.3%에 머물고 인구 1020만명 중 현재까지 5790명이 사망함에 따라, 일부에서는 집단면역 전략이 이미 참패로 막을 내렸다는 혹평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스웨덴 당국이 언급한 스페인의 경우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가 4800명 수준으로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다. 이에 정부는 지난주 나이트클럽 폐쇄, 공공 밀집 장소에서 흡연 금지 등을 포함한 지침을 전국적으로 내린 상태다.
또한 프랑스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2400명으로 5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당국은 고위험군 일터 및 의료 시설에 경계령을 내렸다.
현재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5개국에서는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7월 말 이후 두배로 늘어 1만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휴가지, 쇼핑센터, 모임, 직장 등에서 동시다발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사태로 수백만 명이 더 사망하고, 내년 말에야 비로소 종식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2021년 말까지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되고, 전 세계 인구 상당수가 접종을 통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견이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경고해온 게이츠는 전염병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 지원을 추진해왔다.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지면 다른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면역이나 의약품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곧 말라리아나 에이즈 바이러스(HIV)로 인한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부유한 국가들이 빈곤국을 위해 백신을 구매함으로써 빈곤국이 또 다른 코로나19 진원이 되는 것을 막고, 대유행을 멈출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