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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번 주 역대 최고치로 마감…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영향

21일 (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60포인트(0.69%) 오른 27,930.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5포인트(0.34%) 상승한 3,397.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85포인트(0.42%) 오른 11,311.80에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한 S&P500· 나스닥...기술주 상승과 미국 주요 지표 양호에 힘입어

지난주 뉴욕 증시는 기술주 강세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체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S&P 500 지수는 0.72% 올랐고, 나스닥은 2.65% 상승했다.

미 경제에 관한 낙관적인 지표가 잇따라 공개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미국의 8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7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7월 기존주택 판매도 전달보다 24.7% 늘어 두달 연속 역대 최고 증가율 기록을 경신, 주택시장 회복을 시사했다.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이날도 5.15% 급등했고, 전날 2,000달러 고지를 밟은 테슬라는 2.41% 올랐다. 둘다 역대 최고가다.

뉴욕 증시 월가 월스트리트
AFP=연합뉴스

◇코로나19 극복위한 부양책은 여전히 난항, 미중 갈등 안보 강경 기조 속 청신호 주목

다만 워싱턴 정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다른 주식들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나스닥과 S&P 500 지수의 최고치 경신은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을 제공했다는 평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은 공화당에서 주장하는 소규모 부양책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체 부양책이 합의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 등 무역문제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등 합의를 준수하기 위한 일부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미 행정부는 중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EU의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유럽연합(EU)이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고, 미국은 일부 유럽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상호 관세인하 합의안이 발표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전문가들 "소수 대형 기술기업 집중은 주의해야"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수 대형 기술기업 집중이 해소되지 않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BIZ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안나 래스번 최고 투자 책임자는 "매우 꺼림칙한 상승"이라면서 "강세장 저변이 별로 넓지 못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