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현대차, 코로나 위기 극복하고 터키 i20 라인 가동…"유럽 소형차 왕좌에 도전"

현대자동차의 터키 법인인 현대앗산 오토모티브는 28일(현지시간) 코자엘리 주(州) 이즈미트 공장에서 i20 3세대 모델 양산식을 개최했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소형차인 i20 3세대 양산에 돌입해 유럽 소형차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3세대 i20은 전 세대 모델보다 너비가 30㎜ 늘어나고 높이가 24㎜ 낮아지면서 보다 날렵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 거리)도 10㎜ 늘어났으며, 트렁크 용량은 전 세대보다 25ℓ 늘어난 351ℓ다.

소형차임에도 10.25인치 대형 스크린이 탑재됐으며, 현대차의 유럽 모델 중 최초로 프리미엄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했다.

아울러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등의 첨단 안전 사양을 도입했다.

신형 i20에는 1.0ℓ(터보), 1.2ℓ, 1.4ℓ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며 1.0ℓ 엔진에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감소 효과를 내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도 선보인다.

현대차 터키 법인은 내년부터 신형 i20을 바탕으로 한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모델과 고성능 N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터키 법인 신형 i20 양산식 개최 () 김승욱 특파원 = 현대차 터키 법인은 28일(현지시간) 이즈미트 공장에서 바라크(오른쪽 네번째) 터키 산업부 장관, 최홍기 주터키한국대사(오른쪽 첫번째), 오익균 현대차 터키 법인장(왼쪽 첫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i20 양산식을 개최했다. 2020. 8. 28
이즈미트=연합뉴스

이날 양산식에는 무스타파 바란크 터키 산업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세다르 야부즈 코자엘리 주지사, 부락 다르올루 터키투자청장, 현대차의 터키 합작사인 키바르 그룹의 알리 키바르 회장, 최홍기 주터키한국대사, 오익균 현대차 터키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터키 법인 관계자는 "이번 신차 생산은 한국과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발 벗고 나서준 양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즈미트 공장은 지난 1997년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 주(州) 이즈미트에 설립된 현대차 최초의 해외 공장이다.

연간 6만대 생산 규모로 시작한 이즈미트 공장은 현재 연산 23만대 규모로 커졌으며, 총 생산물량의 90% 이상을 유럽 40개국 등 총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 현대기아차 하반기 유럽 판매 실적 회복될까

현대차는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에선 경제활동이 거의 마비된 여파로 2분기 유럽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52.5%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현대차 재경본부장 김상현 전무는 "하반기에 유동성 관리를 지속하고 한국, 미국, 서유럽 등에선 신차 효과를 활용해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혀 유럽지역 점유율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의 경제활동 재개와 해외공장 가동률의 상승이 기대되면서 하반기 판매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