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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락 마감…美실업 지표 부진·기술주 불안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마감했다. 10일 (현지 시각)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미국 실업 지표가 부진했던 데다 기술 기업 주가도 불안정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5.89포인트(1.45%) 하락한 27,534.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77포인트(1.76%) 내린 3,339.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97포인트(1.99%) 하락한 10,919.5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불안…애플·아마존·MS 각각 3%대 하락

대형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과 아마존, MS(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3% 가량 떨어졌다.
애플의 주가는 장 초반 2.7% 상승했지만 장 후반 3.3%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도 9% 가까이 올랐다가 상승폭이 줄어 1.4% 상승 마감했다.

▲美실업 지표 부진

미국의 실업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와 같은 88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을 소폭 웃돌았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9만3천 명 늘어난 1천338만5천 명을 기록했다.

고용의 회복이 정체되는 양상이다.

▲미·중 갈등 불안 여전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안도 여전하다. 일부 외신은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 등의 매각 작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기한인 오는 20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도입한 기술 수출 규제 탓에 틱톡 사업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도 전일 나왔다.

뉴욕증시

▲신규 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도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은 이날 3천억 달러의 소규모 부양책을 상원 표결에 부쳤지만, 민주당의 반대 속에 부결됐다.

민주당은 2조 달러 이상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기술주·에너지·산업주 하락…경제지표들 혼재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기술주가 2.28% 하락했다. 에너지도 3.67% 내렸고, 산업주는 1.27%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 0.2% 상승을 상회했다.

반면 상무부는 지난 7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1% 감소보다 더 줄었다.

▲전문가, ”변동세 장세 이어질 것“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웨이 리 아이셰어즈 EMEA 지역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미 부양책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점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을 고려하면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요인들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12% 상승한 29.7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