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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 출발…美 물가 양호·기술주 불안 진정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지수 양호와 기술주 불안세가 진정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9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73포인트(0.5%) 상승한 27,671.3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2포인트(0.6%) 오른 3,359.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91포인트(0.88%) 상승한 11,015.51에 거래됐다.

◆ 시장 예상치 넘는 물가상승률...불어오는 경기회복 기대감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 상승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8월에 전월보다 0.4% 올랐다. 시장 예상 0.3% 상승을 웃돌았다.

양호한 물가 상승은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요인이다.

◆ 다시 강세 나타난 기술주들

애플 등 주요 기술주도 이날 장 초반에는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전일 장 마감 이후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 초반 주가가 6%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 기술주 전반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애플 주가도 1% 내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의 기술주 불안이 급등 이후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지, 추세적인 하락세로 이어질 것인지에 월가의 시선이 온통 집중된 상황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증시
AP=연합뉴스

◆ 틱톡 매각 불확실성은 변수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매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틱톡 매각 시한의 연장은 없다면서 "틱톡은 폐쇄되거나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미국이 최근 중국 외교관에 대한 활동 제한 조치를 한 것에 맞서 중국이 맞대응에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중국은 최근 외교각서를 보내 주홍콩 총영사관을 포함한 중국 주재 미국 공관과 직원의 활동에 대등한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등한 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 전문가 "변동성 장세 대비해야"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알타프 카삼 EMEA 지역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투자자들은 이런 종류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금을 사는 것과 같은 방어적인 포지션을 채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