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이에 맞춘 비대면 컨셉을 보여주고 있다. 건설업계의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창립 기념일 비대면으로한 롯데건설
14일 롯데건설은 창립 61주년을 맞았다. 롯데건설은 코로나19 방역 시책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창립 기념을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롯데건설은 건설 업계서 코로나19 대응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비상경영체제 행동 강령과 윤리경영 실천 선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화상 회의 및 화상 면접과 일시적인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임직원의 복장 자율화를 시행해 언택트 시대에 맞춘 조직문화 개편을 한 바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61주년 롯데건설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경쟁력과 체질 강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모델하우스에 AI로봇이 안내하고 유튜브로 견본주택 보여주기도
GS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 인공지능(AI) 로봇 안내원을 도입했다.
GS건설은 지난 달 DMC아트포레자이, DMC파인시티자이, DMC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서 '자이봇'(Xibot)을 선보였다.
자이봇은 LG전자의 '클로이'를 견보주택용으로 최적화한 것으로, 국제로봇안전규격(ISO 13482)을 준수한 자율주행 형태의 서비스 안내 로봇이다.
클로이는 공항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사례가 있지만, 견본주택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GS건설은 설명했다.
GS건설은 이와 함께 '의정부역스카이자이' 견본주택을 사전 관람 예약제로 운영하고 유튜브 자이 TV에서 견본주택 라이브 방송을 통해 비대면(언택트) 마케팅을 시행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안내 업무와 지정된 구역 패트롤 등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활용하고 있지만 추후 단지 내 커뮤니티 안내, 택배 배달, 쓰레기 분리수거, 소독 등과 같은 고객편의를 극대화하는 영역까지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 IT 활용한 지능형 건설 특허건수↑...포스트 코로나 시대 출원 지속 기대감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설계에서 시공, 공사비용까지 통합 관리하는 '4차원(D) 또는 5D 스마트(지능형) 건설' 관련 특허출원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건설의 4D 기술은 가상공간에 시설물의 모든 정보를 입력해 3차원으로 건설하는 건설정보모델링을 활용한 3D 건물에 공정별 데이터를 추가해 전체일정을 예측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4D와 5D 관련 스마트 건설 출원은 2015년 14건에서 지난해 3.2배인 45건으로 늘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현장 적용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황성호 특허청 건설기술심사과장은 "현장 인력 위주인 건설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비대면 5D 기술의 특허 출원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