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이사회가 23일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했다.
카카오뱅크는 IPO를 위해 연내 감사인 지정 신청과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카카오뱅크 IPO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1호 자회사 IPO 사례인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2호 상장 자회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선두주자인 데다가 카카오를 등에 업은 만큼 확실한 IPO 대어로 꼽혀왔다.
SK증권은 상장 후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약 8조9천억원으로 예상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영업 시작 2년 만에 흑자 구조를 만들었고 비약적으로 외형이 성장해 세계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성공 사례로 꼽힐 자격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줄겠지만 자산이 늘면서 판관비 효율성이 개선돼 타 은행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며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한 지금은 점포 없는 은행이 판관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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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회사 기업공개하는 카카오, 카카오페이지도 IPO 준비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IPO 추진에 앞서 카카오페이지의 IPO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의 콘텐츠 전문 자회사로 지난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해왔다.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이 주력 사업인 카카오페이지는 특히 비대면 수요 증가에 수혜를 볼 수 있는 회사로 성장성이 주목받는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는 성장세가 빠른 특징을 가진 모바일 서비스 아래 큰 성장세를 보였다.
성장세가 빠른 모바일 서비스 특성상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IPO 추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현재 자본금은 1조8천255억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24조4천억원,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14.03%이다.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1.60%였다.
8월 말 현재 고객 수는 1천294만명이다. 수신 잔액은 22조3천159억원, 여신 잔액은 18조3천25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