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끌'과 '빚투' 등의 영향으로 급증한 신용대출의 속도 조절을 위해 금융권에서 자율적 관리를 주문하면서 은행권에서 금리 인상이 시작됐다.
▲신용대출 잇달아 금리 인상
카카오뱅크는 25일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기존 연 2.01%에서 연 2.16%로 0.1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른 금리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우리은행도 앞서 24일 홈페이지에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 변동 사항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기존 우대금리 항목 가운데 우리은행 이용실적 중 '공과금·관리비'(0.1%포인트)가 삭제되고, 대출자 소속 기업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고 0.6%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낮아졌다. 우량기업 임직원 신규 유치 건에 부여되던 0.1%포인트의 이벤트성 우대금리도 없어졌다.
결과적으로 최대 우대금리 폭이 연 0.5%포인트나 깎였고, 동시에 전체 신용대출 금리는 연 0.5%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케이뱅크는 두 은행보다 앞서 18일 주요 대출 금리를 올렸다.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2.13%로 0.1%포인트,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최저 연 2.63%로 0.2%포인트 각각 인상됐다.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이날까지 신용·가계대출 현황과 관리 방안 등을 이날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 신용대용 대출 규제 예고에 ‘막차’ 수요 급증
한편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규제 시행 전에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막차' 수요가 몰렸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신한ㆍKB국민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신규 약정액은 8000억 원에 육박했다. 7일 만에 마이너스 신규 약정액이 70% 가까이 폭증했다.
▲ ”신용대출 만기 연장 심사 염격해질 것“
신용대출 만기 연장 심사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차주의 대출 한도를 줄이고 일부를 상환토록 하는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