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2,300대 회복에 이어 2,300대 선을 지켰다.
2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9.81포인트(0.86%) 높은 2,327.8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4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사흘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15억원, 71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긴 추석 연휴라는 불확실성 앞에서도 미 증시 반등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이는 지난주 국내 증시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으로 이어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주가 하락이 과도하게 진행됐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 기술주에 대한 불안 심리가 완화되면서 주식을 보유하고 연휴를 넘어가자는 심리가 우세했다"며 "투자 심리가 회복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밑돌았다"며 "연휴 기간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 고용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와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심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8천971억원으로 이틀 연속 8조원대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6억2천572만주였다.

◆ 2차전기 업체들 상승세 두드러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2차전지 대형주인 LG화학[051910](4.47%), 삼성SDI(2.9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SK하이닉스(1.82%), 현대차(1.71%), 셀트리온(0.98%), 삼성바이오로직스(0.73%) 등도 올랐다.
카카오(-1.22%), LG생활건강(-1.43%), 네이버(-0.67%) 등은 하락했으며 삼성전자(0.00%)는 보합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0.15%), 음식료품(-0.05%)을 제외하고 섬유·의복(3.18%), 운송장비(2.26%), 통신업(2.14%), 화학(1.87%)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였다.
◆ 코스닥도 오름세로 마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24포인트(1.46%) 높은 848.1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844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594억원, 기관은 20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카카오게임즈(9.77%)의 급등이 눈에 띄었다. 셀트리온제약(2.90%), 에코프로비엠(2.32%), 씨젠(1.72%), 알테오젠(1.29%), 케이엠더블유(1.42%), CJ ENM(1.35%), 에이치엘비(0.10%) 등도 오른 가운데 제넥신(-1.38%)은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20억5천733만주, 거래대금은 11조2천356억원 수준이었다.
◆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에서 4.1원 내린 달러당 1,169.5원에 마쳤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7.1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4.58원)보다 7.47원 내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거래 자체가 한산한 가운데 포지션 플레이도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