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숙박음식업의 취업자 수가 7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부진으로 임대료 및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의 부담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거나 직원을 내보내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도소매·숙박음식 취업자 7년6개월 만에 최저
21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43만2천명 줄어든 551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549만9천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들어 매달 줄어든 것으로, 이중 지난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매출 급감에 고정비용 부담…폐업 직면한 자영업자 늘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하다 보니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중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졌고 같은 달 30일에는 2.5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됐고 PC방·노래방·뷔페 등은 아예 영업이 중단됐다.
그 외 지역에서도 이달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기 전까지 2단계 조치가 적용됐다. 외출 자제 분위기로 모임이나 행사, 여행 등이 많이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은 매출 급감을 겪어야 했다.
임대료·인건비 부담 등에 일부 자영업자는 직원들도 내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33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만9천명 줄었다. 반면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2만2천명으로 8만1천명 늘었다.